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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전 이직 회고

2020/05/07

2013년 겨울에 이직했는데... 나는 사실 별 생각 없이 이직했다.

티비에 광고 나오는 회사고..(광고 모델은 대마초인지 뭐로 걸리고 요즘은 울 회사 힘듬... )

소문에 돈도 많이 준다고 하고..(훗날 잘못 알았음을 알게 된닼ㅋㅋㅋㅋ)

유명한 개발자들이 그 회사로 많이 가고 있었고.. (훗날 그 분들 퇴사...)

집에서도 멀지 않았고... (훗날 주차 해결이 안 되어 고생길이 열린다..)

...여기까지 보고 안-도와 기-쁨을 느끼시는 분들 제가 알고 있습니다...헿헿헿..

여튼..

어차피 내 하는 일이 늘 그렇듯이... 하고 싶은 일 하는 건 항상 글렀고 넘이 하다 안 된 일, 넘들이 싫다는 일, 대가리가 누군가 시켜야 하는데 죄다 인상 팍팍 써서 이 새끼가 만만하네 하는 일에 특화된 편이라.. 뭐 대단한 커리어를 회사빨로 세우랴 운에 맡기는 거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.. 관심사는 따로 파고 밥벌이는 어찌어찌 시류에 맡기다보면 자바 빼고는 대충 주류 근처에서 쪼렙 수준으로는 장착하니까니... 자바를 못 한 건 그저 이상하게도 주변에 자바 프로들이 있었기 때문. 자바 일이 나한테 까지 올 기회가 없었다는 거.. 대가리는 말한다. 니는 저거 해야지 쟤들이 하기 싫어하는 거 .. 3개월 준다. 30MM으로 뻥쳐놨는데 실제는 15MM 쯤이니까 니 혼자 해...

여튼 지금 회사는 회사가 좀 어렵다는 거랑, 처우가 그저 그렇다는 거랑, 주차 문제만 빼면 만족한다. 아 하는 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니라 그닥 재미는 없지만 어쨌든 우리 회사는 좋다. 팀장도 팀원도 이런 운빨이 없다. 회사 생활 하면서 이런 운빨 맞기 진짜 힘들다. 내가 경영진에 대해서 아는 건 쥐콩만큼도 없지만 이렇게 저렇게 얻은 2그람의 이미지로는 임원님도 사장님도 좋은 것 같다. 저는 우리 회사를 사랑합니다!!!! 우리 중대장님 아니 팀장님 화이팅화이팅화이팅!

....하고 그 시절에 내가 왜 이직했지? 생각해보면 역시 난 그다지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.. 특채 비슷한 거라 왠지 가야 할 것 같아서? 그랬는데 페북에 남겨진 것을 보니까 그 시절 조금 힘들었나봄.

...이건 울트라 슈퍼 더러운 일이니까 니가 해야지. 하는 게 있긴 있었는데 그거야 뭐 늘상 있는 일이었고... 아.. 임원 레벨에서 부서 전배 맞챠놓은 거 인사에서 막아서 틀어졌었구나.. 아.. 그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갈 수 있는 기회였구나.. 그걸 인사에서 막았었지.. 그랬구나..

2013년 5월엔 일간 보고를 돌렸던 것 같다. 아침 8시 저녁 8시 엑셀 짝 까 놓고 액션리스트를 보는 거다. 할 일, 담당자, 진척률. 이야... 기가 맥히네.. 뭐 이게 뭐 오래가랴 시늉만 내는 거지 난 여윽시 그 때도 작은 불만은 있었어도 막 분노에 차고 그러진 않았다.

게다가 물론 저녁에 도망감. 그러니까 다른 분들도 슬슬 도망가더라. 역시 나는 슈퍼 감염자였따... 시켜서 으짤 수 없이 할 뿐인 수석님은 또 속이 아프다며 인상을 팍팍...

2013년 5월 7일
요즘 업무 때문에 쩜 힘듬.. 신상때문에도 쩜 힘들고.. 역시 난 방구석 코더가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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